‘천주교_미투’ 연속보도는 전적으로 한 뜻있는 신자의 굳은 결심 덕에 가능했다. 김민경 씨는 7년 전 아프리카의 어느 외딴 선교지에서 벌어진 끔찍한 일들에 대해, 긴 침묵을 깨고 소리를 내겠다고 했다. 살기 위해서.민경 씨와의 첫 만남은 홍대 앞 어느 한적한 카페에서 이뤄졌다. 취재기자로서 어느 제보자와 첫 만남이 그렇지 않겠냐마는, 종교계에서 나온 첫 ‘미투’인데다 이메일 내용 또한 충격적이었기에 ‘과연 사실일까? 믿을 만한 사람인가?’라는 경계심이 유달리 컸다. 그런데 민경 씨도 마찬가지였다. ‘과연 이 기자가 이 사건을 ...